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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미래를 이야기하자” 韓·日 젊은 리더들이 모였다

[이 기사는 조선일보에 실린 기사를 옮긴 것입니다.]
2010. 10. 16 하누리=조선경제i 기자

▲ 서울서 만난 한국과 일본의 ‘영 글로벌 리더’. 앞줄 왼쪽부터 조셉 김, 이와세 다이스케, 클레어 치노, 후지사와 구미. 뒷줄 왼쪽부터 이재웅, 문홍성, 이지현, 제임스 콘도, 다카시마 고헤이, 조현상씨. /영 글로벌 리더 제공

Retreat_1세계경제포럼이 뽑은 10人

“내일을 위해 아시아의 젊은 리더들이 뭉쳐보자.”

지난 1~3일, 한국과 일본의 ‘영 리더’ 10명이 서울에 모였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뽑은 영 글로벌 리더(The Forum of Young Global Leaders)들이다. 마흔살 이전에 각 분야에서 국제적 두각을 나타낸 사람들이다. 세계경제포럼은 정치가·기업인·학자 등이 모여 경제를 연구·토론하는 국제회의로,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돼 ‘다보스포럼’이라고도 부른다.
이번 10명 모임의 주축은 이지현(42)씨. 영국 5대 은행인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그룹 고문으로, 청와대 외신비서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을 지냈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딸이기도 하다. 이씨는 “두 나라의 젊은 주자들이 친분을 쌓아가면 아시아 네트워크의 발전에도 도움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모임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대표, 제약사 이노비오(Inovio) 조셉 김 대표, 쏠리테크 정 준 대표, 두산 문홍성 전무, 효성 조현상 전무가 참여했다. 일본에서는 사회적 기업 ‘테이블포투(Table for Two)’ 창립자 제임스 콘도(James Kondo), 유기농농산물 쇼핑몰 ‘Oisix.com’ 창업자 다카시마 고헤이(高島宏平), 라이프넷생명보험 창립자 이와세 다이스테(岩瀨大輔)가 왔다. 종합무역상사 이토추의 변호사 클레어 치노(Claire Chino)와 소피아뱅크 부대표 후지사와 구미도 참여했다. 이들은 사흘간 삼청동·성북동 등 곳곳을 둘러봤다.

20대에 일본 최초로 투자신탁회사를 세우고, 이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매각한 후지사와 구미의 꿈은 ‘돈’이 아니다. 그는 “일본 젊은이들에게 돈 때문에 경시되는 소중한 것들을 일깨워주고 싶다”는 꿈을 말했다. 제임스 콘도는 미래 세대를 위해 일하려고 한다. 그의 테이블포투는 선진국 아이들의 비만을 줄이고, 제3세계의 굶는 아이들을 돕고 있다. 대기업 구내식당의 1인분 식비 중 20센트를 아프리카 학교의 급식을 위해 보낸다.

이지현씨는 “앞으로 강연이나 캠프를 통해 우리의 경험과 지식을 아시아 청소년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일본에서 열릴 다음 모임부터는 중국도 합류했으면 좋겠다”며 “한·중·일로 시작해 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